요즘도 24시간 영업하시나, 모르겠다.
코로나 이후로 수 많은 식당들이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대학로-혜화는 십여년전 매일같이, 정말 매일같이 다니던 곳이라
아무래도 추억의 장소가 꽤 많은 편인데
이날은 추억의 식당투어.
그 2차는 성대정문 앞 HOT(가 방문했던)떡볶이 집으로 별명이 더 유명하기도 했던
나누미떡볶이.
김밥, 떡볶이, 어묵, 순대. 메뉴는 딱 네가지이고
어묵은 꼬치가 1,500원, 다른 메뉴는 모두 1인분/1줄에 5,000원.
많이 가격이 올랐나 싶었지만
내가 이 근처 알바할 때 최저시급이 지금의 반도 안 됐던걸 생각해 보면
꼭 그렇게 많이 오른 것도 아니지 싶다.
떡볶이는 의외로 맛이 꽤 예전과 비슷했다.
양념은 맵3달7인데,
여긴 그것보단 저 쌀떡볶이가 너무너무 맛있다.
쫄깃쪼올깃.
먹고 남긴거 뒀다가 저녁에 먹어도
여전히 쫄깃.
순대는 내장 포함해서 주문했는데,
우리 이후 좀 뒤에 새 순대를 작업하시는 걸 보니
애들 껍데기가 발라당 했던 이유를 알겠더라.
뭐 순대는 솔직히 특별한건 아니고 그냥 원래 순대.
나누미 떡볶이의 특이점은 오히려 김밥인데,
저번에 볼 땐 좀 더 커 보였는데
오늘은 밥이 좀 적어보였다.
여기 김밥이 한입에 넣기 조금 힘들 정도로 큰 편인데,
그 매력이 있는거지 막 또 되게 특별한건 아니다.
그치만 김밥은 원래 맛있잖아요 ? ㅋㅋㅋㅋ
난 오이 들어간 김밥 선호해서.
김밥은 항상 사장님 가족분들께서만 마시는 듯 했는데
이 날은 내가 먹는 시간에는 김밥 하시는 분은 안 계셨다.
나누미떡볶이는 진짜진짜진짜 아주아주아주 좁은 식당이다.
식당이 아니라 거의 학교 앞 분식집 수준.
절대 가게를 넓히지 않으신다. ... 그래서 짐 많은 겨울엔 포장추천 ..
나는 어묵을 아예 안 먹는 사람인데
여기 부산어묵은 진짜 통실 오동통이 장난 아니다.
요즘에야 서울에서 부산어묵 보는게 흔하지만
십여년전만해도 골목 분식집에서 볼만한 건 아니었어서
유일하게 내가 가끔 사먹었던 어묵집.
워낙에 오래된 집이라
나처럼 추억여행 하러 오시는 분들도 정말 많고
24시간 하던 예전에는
밤, 그러니까 자정 넘은 새벽에는
대학로 배우분들, 거기에 연예인들도 꽤 많이 보고 그랬는데.
아 추억이다 추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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