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돼지갈비맛집 갈비1번지
걷기귀가를 하는 날이 있다.
혹은, 방학역 홈플러스를 들리거나 하는.
아니면 앞 감자탕집을 가거나.
어쨌든,
방학사거리에서 버스에서 내리게 되는 날이면
어김없이 늘,
평일이고 뭐고 상관없이
사람이 많았던 갈비집이 있다.
지나다닐 때마다 항상 궁금했는데
어쩌다보니 근처에 있던 친구와 시간이 맞아서
갈비1번지에서 급하게 회동하기로.
밑반찬으로 양념게장을 줬는데,
충격적인게 결국 입도 못 댔다는거.
와 진짜 맛있어보였는데 ..
친구가 먼저가서 주문을 넣어둔터라
메뉴판을 볼 생각은 안했는데
나중에 보니 갈비 메뉴가 두개였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뭐가 달랐던건지.
어쨌든, 우리가 먹은건 그냥 좀 더 저렴했던 메뉴.
나중에 1인분 더 추가했다. ㅋㅋㅋㅋ
여긴 딱 저녁식당이라 9시반쯤 마감하는데
내 퇴근 뒤에 가면 정말 급하게 밥을 먹어야 한다.
후식냉면이 서비스라서
그것도 먹어야 하고
갈비도 구워서 먹고
술도 마시고
얘기도 하고
휴 바빴다.
맛있었다.
사실, 돼지갈비는 어쨌든 양념맛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나는 명륜진사갈비 같은곳도 잘 가는 편이고
갈비집은 오히려 냉면맛집을 찾는 편인데
여긴 일단 숯불이 영롱하다.
이렇게 크고 깨끗한 숯불 오랜만에 보는 듯.
그리고, 냉면의 면이 내 취향이다.
서비스이기 때문에 후식냉면만큼의 양이지만,
이미 고기와 술을 함께 한 우리에겐 딱 좋은 양.
비냉은 안 먹어봐서 모르겠지만
물냉의 면은 내 취향이고
육수는 딱 그 .. 뭐라하지 .. MSG 낭낭한 그 맛.
익숙한 그 맛.
맛 없게 만드느니
나는 차라리 공산품 맛이 좋다.
상추와 상추 겉절이를 주셨고
양파가 있다.
묵사발도 있다.
물론 밑반찬의 개념이니
가득 주시진 않았지만
아마 더 달라하면 주시지 않을까 ?
고기 먹느라 바빠서 그럴 틈이 없었다.
고기는 두꺼워서 이거, 잘 구워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내가 잘 구웠다.(!)
점점 고기굽기 스킬이 향상되는 것 같은건
기분탓이겠지 ...?
숯불이 강력해서 금방 익는다.
고기는 속까지 잘 양념이 마리네이드 되어있다.
질기거나 냄새나는것 없이 부드럽게 맛있다.
왜 평일에도 마감때까지
사람들이 가득가득 차 있는지 알겠네.
아 딱 한시간만 더 길게 영업해 줬음 좋겠다 ..
+ 마감이기도 했고
홀 테이블 수나 손님 응대에 비해
아쉬운 종업원 수가 좀.
그치만 식사 자체에는 아주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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