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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뉴욕뉴욕

뉴욕현지맛집 Toasties 매일 줄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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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oasties

148 W 49th St A, New York, NY 10019 미국

 

샐러드, 오믈렛, 과일, 요거트, 커피 등.

뉴욕 맨해튼 현지인의 브런치맛집으로 유명한 토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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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티 아파트먼트 호텔 바로 옆 건물 반지하층에 있어서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줄 서서 가득 차있는 매장을 봐버린 바람에 2일차 아침은 그곳에서 가볍게 사와서 먹고 움직이기로 했다.

 

 

우리가 주문한건 Omelette Platter와 Healthy Wrap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메뉴판확인

 

내가 오믈렛을 좋아하기도 하고, 일단 시간대가 '아침'이었기 때문에 나는 과한 식사는 어려웠다. 물론 내 친구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맛있는걸 배부르게 먹어도 괜찮았기 때문에, 우리는 적당한 끼니가 될 수 있도록 선택했었다. 신기했던건 그렇게 많은 줄과 사람이 있었는데 매장에 테이블이 많지 않았다. 워낙 조리 코너가 길기도 하고 냉장, 음료 코너도 꽤나 넓었기 때문에 좁은 상가에서는 그 정도가 적당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여기는 새벽 일찍 문을 열고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엔 문을 닫는 가게로, 정말로 출근과 점심의 장사를 하는 식당이라 머물러 먹는 사람보다는 포장 손님이 거의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한쪽 구석에 준비된 테이블과 의자는 몇개 없기도 했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잠시 앉거나 할 수 있게 모여있었고 출입문 바로 옆에는 바테이블로 4명정도가 앉을 수 있게 의자가 나열되어 있었지만 그곳 역시 포장 손님들이 대기하거나 음료를 받고 각자 맞게 제조 후 가지고 나가기 위한 좌석으로 보였다.

 

우리도 음식을 포장해서 바로 옆 건물이던 호텔로 다시 돌아왔다. 가장 큰 이유는 그곳이 너무 사람이 많아 혼잡해서 여유롭게 먹고 싶었고, 바로 그 다음 일정은 모마 도슨트 투어로 시간을 맞춰가야 했지만 49가가 호텔이기 때문에 네다섯블럭만 걸어가면 모마가 나와서 마음이 조급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호텔이 바로 옆 건물인데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아침부터 덥고 습한 날씨에 먹고나서 편하게 정리하고 화장실도 다녀가자 마음먹고 친구와 나는 오믈렛과 랩. 그리고 아이스티와 아이스 라떼를 주문해서 올라가서 먹었다.

 

 

우리가 머물었던 호텔은 주방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는데, 그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따로 조식 서비스가 없었던걸로 기억한다. 애초에 조식서비스를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기억에 없지만, 따로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없던 호텔이었던 것같다. 1층에 스파가 있던 것 말곤 잘 기억이 안난다.

 

그런 이유와 아침은 잘 먹을 수 없는 나의 조합으로 우리는 매일 아침식사는 일정 직전에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가거나 전날 먹고 남은 음식을 먹거나, 홀푸즈에서 장 봐온 여러 음식들로 먹기로 했었는데 첫 아침인 2일차 아침은 둘다 이견없이 토스티스를 선택했었다.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그 이후에는 짧은 일정으로 도저히 토스티스에 재방문 할 수 없었지만 매일 지나다닐때마다 아 저기서 한번 더 먹어야 하는데. 하고 아쉬워했다. 아마 다음에 뉴욕에 머물 때에는 꽤 긴 기간을 머물 예정인데 그때는 꼭 여러번 방문하고 싶다.

 

 

 

 

 

 

 

2. 첫날밤 타임스퀘어

 

 

 

 

 

 

글의 순서가 바뀌었다. 이번 포스팅은 2일차 아침에 들렀던 토스티스를 주로 리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해당 사진은 뉴욕에 도착한 첫날 밤의 타임스퀘어로, 첼시마켓과 하이라인을 다녀온 뒤 49가에 있는 호텔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맨해튼 한 가운데에 숙소를 잡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벌써 8번째 방문이지만 가격대를 우선으로 숙소를 찾아보는데, 그러다보면 맨해튼 중심부의 호텔을 가기가 쉽지 않다.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것과 다름없다.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 더위를 엄청 타는 친구과, 11일이면 너무 기간이 짧아 아쉬운 내 마음을 통합하여, 그리고 나름 이른 시기에 호텔 예약을 알아봤던 터라 우리가 생각하는 예산내에서 해결할 수 있었다. 

 

뉴욕을 방문할 때는 주로 혼자 오는 편이다. 긴 기간을 머물더라도 최대한 맨해튼을 찾아보는 편이지만 초반에 방문했던 어린 시절에는 브루클린도 꽤나 갔었다. 지하철이 워낙에 잘 되어있는 도시이고 교통비 또한 7일권이나 31일권 등으로 무제한 탑승이 가는한 기간권이 있어서 크게 부담이 없다. 그리고 관광지이자 대도시인 맨해튼을 장기간 여행이나 휴가로 가서 매일을 들리는 여행객으로서는 조금 덜 비용을 쓰면서 시간을 써도 아깝지 않기 때문에 그 기회에 새로운 동네와 도시를 경험해볼 수 있는건 거의 놓치면 안되는 특권이다.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로 일부러 찾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밤중의 타임스퀘어는 아주 흔치는 않다. 떠나기 아쉬운 날 밤, 혹은 뮤지컬 공연이 늦게 끝난 날, 아니면 밤에 딱히 갈 곳이 없지만 사람이 많고 비교적 안전한데다가 자정 가까이도 쇼핑몰이 문을 열기 때문에 할 만한 것이 있는 타임스퀘어를 따로 찾는 날이 아닌, 숙소에 돌아가는 길에 그저 당연하게 가는 타임스퀘어라니. 뉴욕 방문 중에 이런 일도 겪어보고 저런 일도 겪어 봤는데 여전히 처음인 일들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밤의 타임스퀘어는 언제라도 변함이 없다. 아마도 코비드19 팬데믹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다. 물론 뉴욕도 코로나 영향이 워낙 세게 지나갔기 때문에 그렇지는 않았겠지만 그때도 타임스퀘어는 타임스퀘어였겠지. 연말의 타임스퀘어는 평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인파가 모여있는데 이번에는 여름 방문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이 날이 그랬던건지 약간 덜 혼잡스러웠다. 더러워진 바닥과 어두운 밤하늘이 안 보이는 네온사인과 광고들, 빠르게 걷는 뉴요커와 흥이 난 발걸음이 보이는 관광객과 여행객들. 아직 많은 곳을 다녀보진 못했지만 그 어디에서도 가질 수 없는 뉴욕의 타임스퀘어 특유의 그 분위기가 이 밤에 느껴진다는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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