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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뉴욕뉴욕

홍콩공항호텔, 홍콩 리갈 에어포트 호텔 1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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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홍콩시내로

 



뉴욕에 가는 길에, 홍콩에 경유를 했다,
별다른 이유는 아니고, 홍콩 국적기 캐세이퍼시픽을 타고 뉴욕행을 가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홍콩이 첫 방문도 아닌데다가 20여시간의 짧은 듯 긴 듯한 경유시간이었는데, 하룻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비행기로 경유를 해야했어서 큰 고민 없이 공항에서 가까운 호텔을 찾았다. 말이 이른 아침 비행이지, 결국 입출국 과정을 겪으려고 하면 시간이 꽤나 걸리는데 일어나서 15시간의 비행을 준비하고 가야했기 때문에 새벽 4시반쯤엔 기상해서 일찍 체크아웃을 해야 했으니까.

홍콩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에 호텔 체크인을 하고 짐을 내려놓고 나가기로 했다. 경유비행이라 수하물은 모두 위탁으로 맡겼고 우리는 면세품 쇼핑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지고 있을 짐은 기내에 들고 탈 충전기 등과 1박의 홍콩 여정, 비행 중 놀것들이었는데 덥고 습한 홍콩의 한 여름에 이 짐들을 들고 다닐 자신이 없었다.

뭔가 색다른 큰 일정은 없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인만큼 잘 즐기고 싶었고, 그런 마음에 무거운 몸은 분명 불편할 걸 알았다. 무엇보다 이제 2주정도의 일정이 시작의 시작부분이었는데 벌써부터 지쳐서 다니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공항까지 심야버스가 있다는 걸 알았기때문에, 찾은 곳은 홍콩 근처 호텔이었는데 말도 안되는 거리에 호텔이 있었다. 홍콩호텔, 이름조차도 리갈 에어포트 호텔.

홍콩 공항에서 계속해서 실내도보로 이어진다고, 공항 표지판에서도 호텔로 가는 방향을 볼 수 있을정도로 가깝다고 해서 봤더니 가격도 나쁘지않았다. 워낙에 홍콩 숙소는 가성비 최악인 부분을 알고 있는데다가 우리는 체력에 조금 더 돈을 들이기로 했어서 1인당 10만원도 안 하는데 트윈베드는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공항을 금방 찾고 금방 체크인을 한 뒤, 아주 잠시 침대에 누워 정말 잠시간의 휴식을 갖고 미리 준비한 AEL을 이용해서 홍콩시내인 구룡역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침사추이로, 2번의 식사와 약간의 구경, 쇼핑만 목적으로 두고 있었고 우리는 홍콩이 벌써 여러번의 방문이었기때문에 이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2. 홍콩 리갈 에어포트 호텔 더블트윈베드 체크인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가장 가격이 낮은 방으로 예약했는데 아마 스텐다드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홍콩은 도심에서 멀면 멀수록 호텔의 퀄리티가 높은데, 홍콩 리갈 에어포트 호텔은 전체적으로 중화권에서 보기 흔한 호텔이었다. 넓고 높은 호텔 전체에 카펫이 깔려있고, 한 층에 굉장히 많은 룸이 있었다.

방은 꽤 컸는데 아마 우리가 큰 캐리어를 가져왔어도 아주 넉넉했을것같다. 욕조같은 샤워부스와 변기, 세면대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욕실은 평범한 한국의 화장실 같아서 신기했다. 가끔 어마어마하게 쓸데없이 큰 화장실을 많이봤어서 ..

세면대에 가벼운 세면도구는 모두 준비되어 있었고 수건도 종류별로 넉넉했다. 고작 1박을 하는 우리에겐 사치스럽게 써도 넉넉할 정도로. 헤어드라이기는 세면대 벽면에 붙어있었는데, 이게 얼마나 행운이었는지 모른다.

기내의 핸드폰 충전만 생각했다가 홍콩용 어답터를 우리 둘 다 챙기지 않았던 것. 홍콩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220v인데 헤르츠 차이 때문인지 뭔지 플러그 모양이 약간 차이가 있다. 크기와 거리감 ? 그래서 다른 콘센트에는 죽어라고 안 들어간 우리의 핸드폰 충전은 오직 이곳에서만 할 수 있었는데, 새벽에 못 일어나서 비행기를 놓칠까봐 리셉션에 모닝콜 서비스라도 예약해야하는건가 정말 걱정했었다.

그나마 정말 이거라도 있었어서, 고속 충전을 이용해서 우리 둘 다 휴대폰과 보조배터리까지 적당히 넉넉하게 충전을 할 수 있었다. 휴.

미니바 냉장고가 있고, 커피와 티가 있었다. 짧은 시간, 수면만 취할 우리에게 그닥 필요하진 않았지만 홍콩 시내에서 들어오는 길에 마실걸 좀 사와서 시원하게 둘 수 있었던건 좋았다.

아 그리고 방마다 큰 공기청정기가 있었고, 에어컨은 방에서 조절 할 수 있게 벽면 리모컨이 있었다. 솔직히 다음번에도 이런식으로 1박이나 2박만 홍콩에 머문다면, 시내에서 버스로 1시간동안 움직이면 되니까 그냥 이 호텔에 다시 묵고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3. 이른 새벽 공항에서 아침

 



늦지않게 일어나서 여유롭게 준비하고 예상했던 시간내에 출국심사를 마친 뒤 출국 게이트에 갈 수 있을 것 같았던 우리는, 7시 반쯤부터 열기 시작하는 출국장 내 매장과 푸드코트에서 구경을 할 것이냐, 밥을 먹을 것이냐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역시 면세품은 별로 관심이 없고, 어제 의외의 쇼핑으로 기념품을 못 샀기 때문에 매장을 둘러볼까 했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기내식을 먹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 남았기에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꽤 다양한 식당이 있었지만, 홍콩의 계란 국수를 쓰는 완탕면과 콘지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는 어제 저녁에도 먹어놓고 아침에 또 먹기로 했다. 그래서 정통 홍콩식 아침식사를 해 주는 식당이 열기까지 기다렸다가 옥토퍼스 카드의 남은 금액을 탈탈 털어 일찍 주문을 했다. 기다림은 길었지만 흡입은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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